사회 전국

울산 사회적기업들 연1.7% 자체 신용대출 화제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12.01 13:04

수정 2020.12.01 13:05

울산사회적경제공동체, (재)밴드 통해 시행 
자부담 1.75%, 자조금으로 나머지 이자 보전
자금난 겪는 저신용 사회적기업에 실질적 도움 기대 
사회적기업 공동체 사례로는 전국 처음
61개 울산지역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자활기업, 협동조합 등이 참여하고 있는 울산사회적경제공동체가 위기에 처한 회원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12월부터 회원기업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시행에 들어갔다. 이들은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자조금으로 이자를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19으로 취약계층의 고용안정까지 위협받자 울산지역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이 해고없는 기업만들이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다.
61개 울산지역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자활기업, 협동조합 등이 참여하고 있는 울산사회적경제공동체가 위기에 처한 회원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12월부터 회원기업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시행에 들어갔다. 이들은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자조금으로 이자를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19으로 취약계층의 고용안정까지 위협받자 울산지역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이 해고없는 기업만들이 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연이자 1.75%만 부담하면 1000만 원을 신용대출해 준다고요?"
갑작스런 코로나19의 등장으로 존립 기반마저 흔들려온 울산지역 마을기업과 사회적기업, 자활기업, 협동조합 공동체가 십시일반으로 모은 자조기금으로 위기에 처한 기업을 돕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울산사회적경제공동체(이하 공동체)는 (재)밴드와 제휴해 1일부터 소속 기업 대상으로 1차 긴급신용대출을 시작했다.

이번 대출의 특징은 무담보 신용대출인데다, 제도권 금융기관과 달리 대출조건으로 해당 기업의 어려움을 가장 먼저 고려한다는 점이다. 또 공동체에 소속된 61개 마을기업과 사회적기업, 자활기업, 협동조합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마련한 자조기금으로 이자까지 지원해준다.

1차 대출규모는 총 1억2000만 원으로, 기업 당 1000만 원 한도로 대출이 이뤄진다. 이에 따른 연이자 3.75% 중 1.75%만 자부담하고 나머지 2%는 공동체가 조성한 자조기금에서 지원하는 형태다. 사회적기업 공동체가 자조금을 마련해 이자까지 보전해 주는 신용대출은 전국에서 이번이 첫 사례이다.

공동체 이승근 이사는 “제도권 금융을 활용할 수 없는 저신용 사회적경제기업들에게 신용대출을 해준다는 점과 또 대출기업의 이자부담이 연 1.75%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은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는 파격적인 형태"라며 "위기에 처한 사회적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울산사회적경제공동체는 올해 6월 결성됐다.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기업환경으로 제도권 금융지원이 어렵다고 판단한 61개 기업들이 참여해 소액 기부와 부금으로 그동안 자조기금을 마련해 왔다.

공동체는 또 코로나19로 확산된 울산지역사회의 어려움이 노인, 장애인 등 취업 취약계층의 해고로 이어지자 해고 없는 기업 만들기 운동을 벌이는 등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에 사회적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자립기반 형성에 노력해 온 (재)밴드가 손을 내밀었고 이번에 신용대출에 원금을 투자했다.
공동체는 이번 1차 대출에 이어 2차에도 같은 규모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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